당신은 원래 건강했다
"당신은 건강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웰니스포유 청담 대표가 말했다. 우리는 원래 건강했다. 태어날 때는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우리가 점점 아프기 시작한게 언제일까?
대표는 말했다.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단, 나에게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돌이켜보면 내가 해온 건강관리 중에 좋다는 이야기듣고 실천해 왔지만, 진짜 '나에게 맞는' 것이 얼마나 있었나.
수치는 건강에 비례할까?
대표의 전공은 스포츠의학이다.
운동 처방을 전문으로 하면서 체형 및 체성분 분석, 체력 측정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일을 해왔다.
그런데 수치상으로는 전부 좋아지고 있는데 정작 그 사람은 건강해지지 않는 케이스들을 다수 마주하게 되었다.
체지방은 줄었는데 피로는 늘고, 근력은 올랐는데 수면의 질은 떨어지고, 혈당 수치는 개선됐는데 컨디션은 바닥이었다.
왜일까? 라는 질문에 결론이 났다. 수면, 영양, 생활습관이라는 나머지 요인들을 신경쓰지 않은채,운동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운동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한 요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현장에서 몸으로 배웠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WELLNESS4U라는 프로그램이다.
수면. 영양. 체형. 운동. 이 네 가지를 동시에 설계해서 한 사람이 가장 건강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
보여주기식 웰니스의 함정
인터뷰에서 가장 거침없이 나온 대목이 있다.
이상적인 웰니스와 현실 사이에서 가장 크게 충돌하는 지점이 뭐냐고 물었을 때.
"보여주기식 웰니스요."
SNS를 통해 웰니스를 널리 알릴 수 있지만,
한국의 웰니스 문화는 보여주기 위한 웰니스를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자신에게 맞는 웰니스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말이다.

원래 건강하게 살던 사람들은
애초에 식이, 운동, 생활습관을 통해
자연스러운 관리를 해오고 있다.
그것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한 게 아니었다.
"SNS에 보여주기 위한 웰니스보다 정말 꾸준한 관리를 통해 진정한 웰니스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필라테스 한 달 끊고 SNS에 사진을 올린 뒤 가지 않고,
주스 클렌즈 3일 하고 스토리에 올린 뒤 폭식을 하고,
새벽 러닝 인증샷 찍고 일주일 만에 그만두는 우리.
보여주는 순간이 목적이 되면 과정은 유지되지 않는다.
나도 이 지점에서 공감을 했다.
웰니스는 타인에게 보여주는 퍼포먼스 이기 보단, 나 자신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즉, 나를 알아가는 과정없이는 빈껍데기 웰니스에 불과하다.
유전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웰니스포유 청담이 다른 운동 시설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있었다.
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한다는 것이다.
건강 관련 유전자 검사와 질병 관련 유전자 검사. 혈당, 비만 항목, 운동 반응, 피부·모발, 영양 대사. 구강 상피 세포 하나로 이 모든 항목을 읽어낸다.

유전자 검사를 도입하게 된 계기를 물었더니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어머니가 쓰러지셨습니다. 뇌졸중 증상이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됐죠. 그런데 저도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뇌 질환 관련 항목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 경험 이후, 그에게 유전자 검사는 모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누구나 좋다고 하는 걸 따라가기보다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걸 하다가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같은 영양제라도 누구에게는 '약'이고,또 다른 사람에게는 '독'일 수 있다. 같은 움직임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회복'이고 누군가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몸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회원이 있냐고 물었다.
대표가 꺼낸 이야기는 이랬다.
한 여성 고객이 살을 빼고 싶다고 찾아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3년넘게 무월경과 우울증이 있었고, 폭식증이 있었다.
유전자 검사를 한 뒤, 회원의 몸에 맞게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설계하고, 영양소를 넣고, 수면의 질을 올렸다.
한 달 만에 생리가 돌아왔다.
대표는 이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이 다이어트가 아닐 수 있어요"
내 현재 몸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과연 다이어트일까?
다이어트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건 무엇일까? 또 빠른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식습관과 프로그램이 과연 우리 건강에 좋을까?
다시 돌아가지 않기
웰니스포유 청담의 철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시 돌아가지 않기"다.
어떤 목적으로 오든 다시 원래의 나쁜 상태로 돌아가지 않게 만드는 것.
그래서 매 방문 시 생활습관 상담이 있다고 한다.
수면은 어땠는지. 영양은 어떻게 챙겼는지. 일상에서 바꾸기로 한 것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PT를 받으러 오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을 조정하러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도 그래서 의미가 있다.
"여태껏 받아온 PT와는 달라요."
다른 이유는 운동만 가르치지 않기 때문.
유전자, 생활습관, 수면, 영양까지
전부 연결해 관리하는 '맞춤형 초개인화 건강관리'
대표는 '웰니스 포유'를 이렇게 정의 하고 있었다.
행복이 건강보다 먼저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표에게 웰니스를 정의해달라고 했을 때 예상 밖의 답이 나왔다.
"첫 경험이요."
처음으로 멋있는 것을 보았을 때, 처음 맡는 좋은 향을 맡았을 때,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처음 들어보는 멋진 소리를 들었을 때와 같이
처음 경험하는 것들은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므로, 생생하다.
웰니스도 그런 의미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오감이 살아있고 생생하게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굉장히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 행복 신경전달물질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건강을 신경쓰느라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행복한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지 않은 건강은 오래가지 못하고, 즐겁지 않은 루틴은 지속되지 않는다. 억지로 유지하는 관리도 결국 무너진다.
몸이 행복을 느끼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 그게 대표가 말하는 웰니스의 핵심이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나는 내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또한, 그것을 직접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측정하지 않으면,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또, 설계도를 보지 않고, 집을 고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몸의 설계도를 한 번도 보지 않고 남들이 좋다는 방법들을 먼저, 따라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정밀하게 아는 것. 어쩌면, 그것이 모든 웰니스의 출발점이다.
지금 필요한 건
새로운 루틴이 아니라
자기 몸에 대한 질문일지도 모른다.